앵커 : 지난 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봉 직전 상영이 취소됐던 기록영화 '태양 아래서'가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극장에서 상영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모스크바 시내 극장에서 상영이 무산됐던, 북한의 실상을 폭로한 기록영화 ‘태양 아래서’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 최대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영중입니다.
1일 러시아의 영화 예매 사이트( http://illuzion.ru)에 따르면 '태양 아래서'는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우수리' 극장에서 1일 밤 한 차례 상영됐고 2일 밤 10시 재상영될 예정입니다.
1일 상영 때 얼마나 많은 관객이 관람했는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2일 상영분의 경우 150석 규모 좌석 중 여전히 예매가 가능할 정도로 좌석 여유가 꽤 있는 편입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극동지역 유력 매체인 ‘프리마 메디아’는 지난 10월 27일 보도에서 ‘태양 아래서’가 10월27일, 28일 상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태양 아래서’의 모스크바 상영이 당국의 반대로 취소됐지만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영화가 예정대로 10월 27, 28일 상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의 유력 경제지인 ‘베도모스티’(10월31일자)는 모스크바 시내 극장 8곳과 달리 러시아 내 다른 지역 극장 4곳은 예정대로 ‘태양 아래서’를 상영키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모스크바에서 영화 상영 취소가 북한 대사관의 항의를 받은 시 당국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애초 10월27일부터 모스크바 시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었던 ‘태양 아래서’는 석연찮은 이유로 상영 직전 계획이 취소됐습니다.
러시아의 유명 기록영화 감독인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평양에 사는 8살 소녀 ‘진미’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폭로합니다.
효과음: 영화 ‘태양 아래서’
러시아 언론은 만스키 감독이 곧 한국을 방문해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