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이사회는 다음달 1일 차기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임명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UNOHCHR) 공보담당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오는 7월말 임기를 마치는 마르주키 다루스만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후임으로 임명될 유력 후보 세 명의 명단이 이날 공개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토마스 오헤야 퀸타나(Tomas Ojea Quintana) 전 미얀마인권 특별보고관(2008-2014)과 아프리카 카메룬의 피에르 솝 박사(Dr. Pierre Sob, Advisor on Gender integration at UN OHCHR)가 동률 1위입니다. 세르비아 인권운동가 출신 소냐 비세르코(Sonja Biserko)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도 명단에 올랐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 5개 지역을 대표하는 대사들로 구성된 유엔 인권이사회 협의단체(Human Rights Council Consultative Group)가 지난 4월 마감한 8명의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통해 세 명으로 압축된 명단(short list)을 발표한 것입니다.
제네바의 인권단체 유엔워치(UN Watch)의 레온 셀티엘(Leon Saltiel) 부국장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경림 제네바 주재 한국대사가 2016년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으로 최종 임명권을 갖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셀티엘 부국장 : 인권이사회 의장이 유력 후보 중 임명을 합니다. 주로 협의단체에서 최우선으로 권고한 인물을 임명하지만 이번에는 두 명이 공동 1위죠. 7월 1일 최 의장이 임명합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자체 웹사이트에 퀸타나 씨가 인권분야에 광범위한 경험을 가진 변호사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협의단체가 미얀마인권 특별보고관으로서의 경험에 주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메룬의 솝 박사는 인권관련 자문회사(Horizon Learning Link Consulting)의 창립자이자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제네바 유엔본부 카메룬대표부 근무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협의단체는 다양한 나라에서 역량강화 지원 활동을 한 솝 박사의 이력이 관련국과 협조해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임무 수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비세르코 씨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과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활동의 연관성으로 후보에 선정됐습니다. 그는 20여 년간 영국과 제네바 유엔 대표부 주재 유고슬라비아 외교관으로 재직했고, 세르비아헬싱키인권위원회(Helsinki Committee for Human Rights in Serbia)를 창립했습니다.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직은 2004년 유엔 인권이사회가 채택한 북한인권 결의안에 따라 북한의 인권 상황을 독립적으로 조사하고 보고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특별보고관의 임기는 1년으로 최대 6년까지 역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