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서 호주 인권 거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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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의 '국가별 정례인권 검토'에서 북한이 오스트랄리아의 인권 유린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10일 “오스트랄리아는 최근 난민센터 관리들의 성폭력 등 난민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폭력을 중단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1일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인디펜던트는 북한 대표의 인권 개선 요구를 전하며 “북한의 비난은 위선적으로 들린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한국과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에 대한 납치 등 강제북송은 물론 자국민 수만명을 강제수용소에 불법 감금해 고문, 사형을 행하고 있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지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디펜던트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북한은 모든 분야에서 각종 인권 탄압·유린 행위를 벌이고 있다”며 북한의 모순된 행동을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북한인권단체 디펜스 포럼 수잔 숄티 회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의 강제 북송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최근 들어 더 악화됐다면서, 북한이 오스트랄리아의 인권에 대한 비난한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잔 숄티: 북한은 김정은 정권 이후 국경 단속을 더 심화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탈북자 북송 문제를 북한과의 관계에 따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숄티 대표는 특히 최근 들어 중국의 강제 북송 정책은 더 악화되었고, 탈북자 국경 단속은 더 강화됐다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