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대북 식량∙영양사업에 11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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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유엔아동기금(UNICEF)는 유엔으로부터 지원받은 110만 달러의 대북 지원 예산을 취약계층의 긴급 식량과 영양 지원에 집중 투입키로 했습니다. 이로써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UN CERF)으로부터 예산을 배정 받은 유엔 산하 기구들은 대부분 북한의 긴급 식량 지원에 나선 셈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에서 받은 미화 110여만 달러($1,113,733)로 북한에서 긴급 영양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특히 "이번 기금을 식량과 영양 분야에 쓰기로 한 것은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에 처해있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이라고 지난달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는 어린이와 산모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미량 영양 보충제를 지원할 계획이며 만성적인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식량을 긴급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Therapeutic food for severe acute malnourished children)

또한 이번 예산으로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해 수인성 질병으로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유치원과 병원 내 상하수도 개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구강 청결제 등 의약품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이 지난 24일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식량농업기구(FAO) 등 대북 지원을 하는 유엔 기구들에 '긴급대응 지원금' 명목으로 할당한 약 1천만 달러 ($9,983,492)는 모두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아동기금 외에도 '긴급대응지원금'을 유엔으로 받은 기구들이 모두 이번 긴급 예산이 대북 식량 또는 영양 지원에 집중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천만 달러 중 가장 많은 예산인 720만 달러가 세계식량계획에 지원된 데 더해, 이 기구는 이번 긴급 지원액 모두가 기존의 식량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또 세계보건기구도 긴급 지원금 약 38만 달러의 예산으로 긴급 의료 및 영양 지원 사업을 하겠다고 지난 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식량농업기구도 40만달러를 할당받아, 취약한 북한 농가에 대한 식량 지원에 나서게 됩니다.

또 식량농업기구는 별도로 구제역 대응을 위해 89만 달러를 제공받았지만 "구제역 방역 사업이 북한의 식량난 해소와 긴밀히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