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인권 조사위원 3명 발표

0:00 / 0:00

앵커 : 유엔 인권이사회는 7일 유엔 차원의 첫 북한 인권 조사기구에서 활동할 3명의 조사위원을 발표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인권이사회가 마이클 커비(Michael Kirby) 전 호주 대법관, 소냐 비세르코(Sonja Biserko) 세르비아 인권운동가, 그리고 마르주키 다루스만 현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북한 인권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3월 북한 인권 조사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하는 대북 인권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의 로란도 고메즈(Rolando Gomez) 공보담당관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들이 전문성과 공정성을 보여줄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메즈 공보담당관 : 인권조사위원회를 이끌 커비 전 대법관은 전 캄보디아 인권 담당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Special Representative of UN Secretary-General for Cambodia 1994-1996)를 지낸 분으로서 인권분야에서 오랜 전문성을 가졌습니다. 세르비아헬싱키인권위원회(Helsinki Committee for Human Rights in Serbia)의 창립자인 비세르코 씨와2010년 8월부터 북한인권특별보고관으로 활동하는 다루스만 씨 모두 '북한의 인권 유린 조사'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낼 충분한 역량을 가진 분들입니다.

47개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을 대표하는 레미기우시 헨첼의장(Remigiusz A. Henczel, President of the Human Rights Council)은 이들이 1년 간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북한의 인권 탄압에 대한 조사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메즈 공보담당관은 헨첼 의장이 오는 27일 개막될 인권이사회에서 이들의 임명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메즈 공보담당관 : 조사위원들이 제23회 인권이사회에 참석하지는 않고, 헨첼 의장이 회원국들에게 임명 사실을 재차 알릴 것으로 봅니다. 조사위원들이 9월에 열릴 제24회 인권이사회에서 그 때까지 조사 내용에 대한 공식 보고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유엔워치(UN Watch)의 레온 셀티엘(Leon Seltiel) 부국장(deputy direction)은 역량있는 조사위원이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며 환영했습니다.

셀티엘 부국장 : 세 분 모두 북한의 인권탄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해 주실 능력있는 분인 것 같습니다.

셀티엘 부국장은 유엔워치를 포함해 인권단체들이 축적한 지식과 정보를 충분히 활용해 최대한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조사위원을 적극적으로 보좌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