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14호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난 탈북자 신동혁 씨가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의 활동을 감시하는 민간단체 '유엔워치'로부터 북한인권을 용기있게 세상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는 인권상을 수상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워치(UN Watch)의 힐렐 노이어 대표(Hillel Neuer, Executive Director)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일한 탈북자 신동혁 씨에게 올해의 인권상(Moral Courage Award)을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이어 대표 : 유엔워치는 끔찍한 인권유린이 계속 자행되는 북한의 인권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신동혁씨에게 올해의 인권상을 수여합니다.
노이어 대표는 외교관과 인권단체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식이 열린다며 신 씨가 북한의 잔혹한 인권 실태에 대한 산 증인으로 이들 피해자를 대신해 북한 인권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헌신한 공로로 수상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이어 대표 : 신 씨는 자신의 형과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는 등 고통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탈북 후 침묵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전 세계를 돌며 북한에 있는 인권 탄압의 희생자를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인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도덕용기상은 압제정권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인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입니다.
한편,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동아시아 특파원을 지낸 블레인 하든 씨는 지난해 신 씨의 이야기를 담은 ‘14호 수용소 탈출’이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이 책은 전 세계 20여개 언어로 번역돼 출간되면서 국제사회에 북한의 인권 실태를 생생히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신 씨는 2005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고 현재 Inside NK라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도 북한의 인권실태를 알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