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입국 탈북자 지난달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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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가세를 보이던 미국 입국 탈북자가 지난달에는 한 명도 입국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매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난민인정을 받고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가 최근 2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한 명도 입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인구·난민·이주국’ (Population, Refugees and Migration)은 지난 3월과 4월에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가 각각 1명과 5명씩 있었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여전히 100명을 앞둔 99명에 머물렀습니다.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한 명도 없다가 지난 3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명의 탈북자가 미국에 정착했으며 4월에는 한꺼번에 5명이 미국에 입국해 미국 내 탈북자의 증가세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한 명도 미국에 입국하지 않아 증가세는 또 다시 주춤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올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현재 6명으로 2008년(16명)과 2009년(7명)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탈북자 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 2009년 1월부터 한 해 동안 난민 인정을 받고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는 18명으로 전년도인 2008년의 38명과 비교해 절반에 그쳤습니다.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정착지가 결정되기 전까지 임시 거처에 머물며 최대 90일 동안 국무부의 지원을 받은 뒤 보건부 산하의 ‘난민 재정착실(Office of Refugee Resettlement)’에서 건강보험과 최저 생활비, 취업교육 등 지원과 보호를 받게 됩니다.

최근 제 3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은 미국행을 위한 대기기간이 너무 길고 언어와 문화, 정부의 복지 지원 등을 고려해 미국보다 한국행을 더 많이 선호하는 추세라고 미국 관리와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