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곰즈 씨 조속히 석방 해야”

MC:

미국은 7일 북한이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에의 불법 입국 혐의에 대해 8년 노동교화형을 내리자, 곰즈 씨를 즉각 사면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차관보는 7일 정례 기자 회견에서 북한 당국이 지난 1월 불법입국 혐의로 억류한 미국인 곰즈 씨에 대해 8년 노동교화형과 벌금 7천만원을 선고한 데 대해 “미국의 이권을 보호하는 스웨덴 대사관 대표들이 재판에 참관했고, 미국 정부도 이를 통해 재판 과정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의 법적 절차에 대해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면서, “이번 재판에 대해서도 의문점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I think we have long-standing concerns about North Korea's legal process. And we do have questions about this case.

하지만 크롤리 차관보는 곰즈씨의 기소 근거나 재판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는 취재진에게 “미국 정부는 재판에서 일어난 기본적인 사항을 알고 있다”면서도 “스웨덴 대사관 측이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준 것 외에는 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 정부가 북한당국이 곧 이번 사건과 비슷한 선례처럼 그를 사면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중을 두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에 더해 언급하면 할수록, 이 사안이 과도한 주목을 받게 된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단지 그가 곧 풀려나길 원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