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북 지하교인에 생필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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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기독교 구호단체가 북한의 지하교인과 북중국경지대의 탈북자들에게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2년부터 북한 내 지하교회 지도자의 선교활동을 지원해온 기독교구호선교회 (Christian Aid Mission)는 이달 말까지 지하교인과 탈북자들에게 겨울옷과 식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단체는 북한당국의 감시와 탄압을 피해 몰래 기독교를 믿는 이른바 '지하교회 신자'에 미화 100달러 상당의 지원품 꾸러미를 전하기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통화에서 말했습니다.

CAM 대변인: 북한의 지하교인에 전할 꾸러미는 성경, 쌀, 옷가지, 영양제, 치약, 비누 등 북한에서 구할 수 없거나 비싼 물품으로 채워집니다.

북한에 매달 보내는 식량과 옷가지들은 중국에서 구입해서 북한과 중국의 국경도시를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고 각 지역 대표자를 통해 지하 교인들에게 전달됩니다.

최소한 1천명의 북한 지하교인에 지원품 꾸러미를 전달할 계획이어서 미화 수 만 달러가 지원품 구입과 전달 경비로 필요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기독교구호선교회는 미국 동부 버지니아 주에 본부를 둔 민간구호단체로 전 세계 122개국의 기독교 선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북한 내 지하교인이 회합하는 장소와 운영 자금을 지원해 왔다면서 식량과 건물 유지 등 한 시설 당 일 년에 약 5만 2천 달러가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지원금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면서 지하교회의 지도자들 수 십 명에게 매달 100달러의 생활비와 함께 100달러의 선교를 위한 활동비를 지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원 대상의 신변 보호를 위해 지원품을 전달하는 경로와 지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독교구호선교회는 또 북한의 지하교회 지도자의 이동을 돕고 집회 공간을 마련할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기독교구호선교회는 북한을 전세계에서 신앙생활을 하기에 가장 위험한 곳으로 지목하면서 북한의 지하교인과 연결된 중국 내 조직을 통해 식량을 전했고 앞으로도 북한 교인을 위한 추가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