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정부가 지난달 두 명의 탈북 난민을 수용하면서 북한인권법에 따라 난민 지위를 받고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가 178명으로 늘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인구난민이주국(Bureau of Population, Refugees and Migration)은 5일 갱신한 난민입국보고서에서 지난달 두 명의 탈북 난민을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한 명의 탈북 난민이 미국에 입국한 이후 3월에 두 명, 4월에 한 명이 난민 지위를 받고 미국에 정착했습니다. 이어 7월에 네 명의 탈북자 가족이 난민으로 입국했고, 지난 11월에 다섯 명의 탈북 난민이 미국에 정착했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총 15명입니다.
미국 정부가 2004년 북한인권법을 제정한 이후 난민 지위를 받고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수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178명입니다.
2013년에는14명이 난민지위를 부여 받았고, 2012년에는 23명의 탈북 난민이 미국에 정착했습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받은 교육 때문에 미국을 ‘원수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가 많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 미국 정부는 탈북자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을 인식하고 도울 수 있는 한 탈북자들을 도우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탈북자들 스스로 미국 정착 여부를 결정한다면 말입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 당국에 의한 세뇌교육으로 인해 탈북자들이 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도 과거 10년 간 미국이 수용한 탈북 난민의 수가 200명에 못 미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난민 지위를 신청한 탈북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용률이 상당히 높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의 대북 인권단체 쏠트(PSALT)의 헨리 송 이사는 2014년이 북한인권에 있어 역사적인 해라며 미국이 유엔 인권이사회, 유엔 총회 등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 인권을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는 데 앞장섰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