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한 명의 탈북자에게 난민지위를 인정해 4일 현재까지 미국 내 탈북 난민의 수는 193명이 됐습니다. 한편, 지난해 말까지 캐나다가 수용한 탈북자 수는 총 465명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국무부가 4일 발표한 최신 난민입국통계(Bureau of Population, Refugees, and Migration Office of Admissions)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한 명의 탈북 난민을 수용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미국 정부의 2016년 회계연도를 보면 지난해 11월에 5명, 12월과 지난달에 각각 1명씩 총 7명의 탈북자가 난민지위를 받았습니다.
미국은 2004년 북한인권법을 제정해 탈북자를 처음 수용한 2006 회계연도에 9명, 이듬해 22명, 2008년에 37명 등을 포함해 지난달 말까지 총 193명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한 것입니다.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가 가장 많이 정착한 주는 켄터키 주, 캘리포니아 주, 뉴욕 주 등입니다.
한편, 캐나다는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465명의 탈북 난민을 받아들였습니다. 캐나다 이민∙난민국(Immigration and Refugee Board of Canada)이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해 86건을 심사해 단 두 명만 난민으로 수용했습니다. 2014년에는 무려 642건을 심사해 한 명에게만 난민 지위를 부여한 데 이어 2년 연속 한 자리 수의 탈북난민의 캐나다 정착을 허용한 것입니다.
2012년 230여 명, 2011년 120여 명에 달하던 캐나다의 탈북 난민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2012년 12월 관련법이 개정돼 한국에 이미 정착한 후 캐나다에서 난민 지위를 신청한 탈북자에 대한 색출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북한인권위원회와 한보이스 등 인권단체들은 캐나다 정부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탈북자를 심사하고 난민 지위를 부여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습니다.
한보이스를 창설한 잭 김(Jack Kim) 변호사는 아리프 비라니(Arif Virani) 이민∙난민∙시민권 담당 정무차관(Parliamentary Secretary to the Minister of 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등과 오는 8일 면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잭 김 변호사 : 이민성에 있는 분들과 면담할 기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동남아시아에서 직접 탈북자를 수용하는 제도를 다시 건의할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캐나다는 10년 여 만에 보수당에서 자유당으로 정권 교체를 이뤘습니다. 보수당은 총선에 앞서 재집권을 하면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난민대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