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는 올해 10월 미국에 입국한 북한 난민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무부는 올해 8월과 9월에 이어 10월에도 미국에 입국한 북한 난민이 한 명도 없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로써 2004년 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 후 2006년 이래 미국에 입국한 북한 난민의 수는 186명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매년 20명 정도의 탈북 난민이 미국에 정착하고 있지만 지난 2015 회계연도에는 15명만이 미국에 난민 지위를 받고 입국했고 2014 회계연도에 미국에 정착한 탈북 난민은 8명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정착 탈북 난민의 감소 추세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측은 미국 정부가 북한 난민을 다른 국가 출신 난민들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북한 난민이 주로 한국을 재정착지로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0년 미국에는 186명의 탈북 난민이 정착했지만 같은 기간 한국에는 거의 3만 명 가까운 탈북자가 정착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킹 특사는 한국 정부가 탈북자들에게 재정착 관련 훈련과 재정지원, 국적 부여 등 다른 나라와는 차별화된 특별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킹 특사:북한을 떠난 탈북자들은 그들이 한국인(Korean)이기 때문에 주로 남한으로 가는 것입니다. 일단 언어가 같고 한국에 입국하는 즉시 한국 국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난민 등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을 그간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의 규모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킹 특사는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에 정착하는 탈북자에게 특별대우는 못해주지만 탈북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나름대로 애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