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미국 입국 탈북자 전무

0:00 / 0:00

[ANC]

올해 들어 정식 난민지위를 받고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고작 2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월부터 두 달 연속 한 명도 없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올해 들어서는 2명, 그리고 미국 정부의 회계연도가 시작된 2011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여섯 달 동안 모두 4명의 탈북자만이 난민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인구.난민.이주국은 최근 지난 해 10월에 2명, 그리고 지난 1월에 2명을 빼고는 나머지 넉 달 동안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9명이 입국한 것과 비교하면 대략 5분의 1밖에 안 되는 수치입니다.

2006년 미국 정부가 탈북 난민을 처음 받아들인 이후 지난 3월까지 정식으로 난민자격을 받고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모두 128명입니다 .

이 같이 미국에 난민자격을 받아 입국하는 탈북자의 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최근 탈북 난민들이 미국 입국수속을 마치는 데 보통 1년 이상 기다려야 하고 또 미국 내 탈북자 생활이 녹록하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이희문 부회장은 태국 등지에서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이 미국보다는 한국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희문 목사/북한자유연합 부회장]

“스크리닝(신원확인)이 오래 걸린다고는 하지만 미국정부에서 그렇게 많이 받아 들이려고 하는 의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태국 난민촌이나 다른 데서 미국으로 오려고 했던 사람들이 미국의 입국허가를 받는데 2년, 3년 걸리고 보호시설에서 생일을 몇 번씩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아예 한국 행으로 돌려 버리더라구요.”

이희문 부회장은 또 탈북난민을 더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선 지역 한인사회가 적극 나서서 미국 정치인들로 하여금 탈북자들을 돕는 데 나설 수 있도록 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에 입국한 탈북난민은 미국정부로부터 건강보험과 최저생활비, 그리고 영어교육과 취업지원 등을 받게 되며 미국에 입국한지 1년 뒤에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