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인권상황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북한 인권에 대한 한국 내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인권시민연합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북한 인권의 현실을 알리는 행사를 열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소식 서울에서 이수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25일 오전 서울 방화동에 있는 국제청소년센터.
고등학생들이 강의실에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지방은 물론 외국에서 온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국제청소년센터에 모인 이유는 ‘북한인권 청소년 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참가학생 김가은 양입니다.
김가은: 남한 사람들이 오히려 북한 인권에 대해 더 무관심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남한의 고등학생들에게 인권문제를 가르친다는 것이 참신하고 중요한 일이다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번 행사는 한국 내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주최하고, 국가인권위원회가 후원했습니다. 주최 측은 먼저 학생들에게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알려주고 북한 인권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제공했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의 김미리 팀장입니다.
김미리: 저희 북한인권 청소년 워크숍은 국내외의 고등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한테 북한의 인권 현실에 대해 알려주고 싶습니다.
첫 수업은 ‘인권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강의입니다. 수업의 진행을 맡은 사람은 국제사면위원회 집행위원인 고은태 씨입니다.
고은태:심지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사람이라도 광화문 네거리에서 벗겨놓고 딱 한 시간만 세워 놓으면 그 사람의 존엄성 레벨이 미친 듯이 떨어지겠죠,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존엄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걸 우리가 존엄한 삶이라고 말할 수 없죠.
이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북한 인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참가학생 고성태 씨입니다.
고성태:우리에게 인권이 무엇인가를 알게 한 수업이었습니다. 그리고 북한 인권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이번 북한인권 청소년 토론회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되며, 이 기간 학생들은 강의, 영화상영, 동영상 제작 및 발표 등의 여러 가지 활동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