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절을 맞아 중국에서 떠도는 탈북자들을 구출하자는 취지에서 기념카드를 판매하는 남북청년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5번째 생명을 구하자'는 의미로 시작된 이 카드 판매의 수익금은 전부 탈북자 구출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기념우편 카드를 팔아 무슨 탈북자를 구출하겠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시도가 중요합니다.
오는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아 탈북대학생들과 남한의 청년학생들이 크리스마스 기념카드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남북청소년 학생들의 모임인 나우(NAUH)가 주도한 이 카드 판매 목적은 중국에서 떠도는 탈북 생명들을 구원하는 데 있다고 이 단체 대표 지성호 씨는 설명했습니다.
"저희가 수익금 전액을 탈북 청소년들과 탈북 여성들을 구원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1천 세트를 판매한 수익으로 올해 8월까지 3명을 구원했습니다. 올해에는 5명을 구출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 대표는 "올해는 카드 2천 세트를 준비했다"면서 이걸 다 판매하면 5명을 구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카드 3장이 한 세트로 된 이 기념카드는 현재 미국에서도 10달러에 팔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카드 판매활동을 하는 나우의 한 관계자는 "이 카드 행사에 참가한 남북 대학생들은 특별히 수입이 없기 때문에 탈북자를 돕기 위해 무엇을 할까하고 고민하던 끝에 카드 판매를 시작했다"면서 "마침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분이 나타나 이렇게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카드 판매 방법에 대해 지성호 대표는 "현재 카드를 나우 홈페이지를 통해 팔고 있다"면서 "주문이 오면 택배로 부쳐드리고, 교회마다 다니면서 아는 사람들을 통해 조금씩 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본 단체가 이렇게 모은 돈으로 지난 3년 동안 중국에서 24명의 탈북자들을 구원할 수 있었다"면서 "여러분 한분 한분이 2013년 산타가 되어달라"라고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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