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강제북송 막기’ 젊은이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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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중국 내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젊은이들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들을 홍알벗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의 인권향상을 위해 2009년에 설립된 한국의 민간인권단체 ‘나우(NAUH).’

한국에 정착한 탈북 젊은이와 한국의 젊은이들이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알리고 실질적인 인권개선을 위해 손을 잡은 것입니다.

이러한 이들이 이번엔 중국 내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한자리에 모입니다.

‘나우’의 지성호 대표는 오는 3일 서울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 ‘북한 땅에 자유의 봄을’이란 주제로 집회를 갖고 북한의 비인도적인 인권말살정책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강하게 규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성호 대표 / 나우]

“탈북자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이 문제를 먼저 풀어야겠다하는 생각에서 행사를 갖게 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같은 날 세계 곳곳에서 뜻을 같이 하는 젊은이들이 현지에 있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게 되며, 중국정부에 보내는 호소문을 풍선에 달아 날릴 계획입니다.

탈북자 출신인 지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가 북한주민들을 위해 연합했다는 것을 한국민들이 북한주민들에게 알려서 그들이 북한 민주화를 위한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성호 대표]

“북한의 현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든다면 평양에서 언론이 갈 수 있는 곳만 취재해서 보도가 되는데요. 중요한 것은 지방에 있는 북한주민 99%의 민심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잘 모르는 현실에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한국이나 국제사회가 (통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인권단체인 링크(LiNK)도 최근 탈북자를 구출하기 위한 활동에 본격 나섰습니다.

최근 웹사이트와 이메일, 즉 전자우편을 통해 중국정부가 탈북자를 강제송환하는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청원서 서명운동을 벌여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통신수단을 이용한 신세대 젊은이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편, 3월 1일 서울 청계천에서 한국의 인권민간단체인 미래를 여는 청년 포럼과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그리고 북한인권학생연대 세 단체 회원들이 전단지를 배포하고 성명서를 통해 탈북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중국과 북한 당국을 비난했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이 주축이 돼 만든 단체 ‘내 친구를 구해 주세요(Save my friend)’가 벌인 탈북자 북송에 반대 서명운동에는 지난 달 29일 현재 세계에서 15만 7천명이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