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인권선언60주년을 맞아 집행한 국가예산 집행 내역을 공개하라~ 공개하라~(외침)
피랍탈북인권연대를 비롯해 30여개 북한인권 단체로 구성된 '세계인권선언60주년대회본부'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인권위원회의 방만한 예산 운영과 북한인권의 외면을 비난했습니다.
북한 인권과 관련한 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세계인권선언60주년을 맞아 지난 주 동안 개최한 어느 행사에서도 국군포로, 납북자, 그리고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를 다루지 않았고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그들만의 행사를 치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입니다.
도희윤: 정말로 저희들은 자기 주머니를 다 쏟아부어 가면서까지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고 북한의 인권을 생각하면서 이러한 운동을 했었는데, 국가기관인 국가인권위는 과연 그 행사기간에 북한 주민들과 고통받고 있는 우리의 북한 동포들을 얼마나 생각하면서 인권 문제를 얘기를 했는지 저희들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에 대해 탈북인권연대측의 이해 부족에서 나온 지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계인권선언 60주년 기념행사는 북한 인권에 대해서만 특별히 다루지 않고 세계인권선언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해서 행사들을 진행했다는 입장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영호 홍보협력팀장입니다.
조영호: 그날 행사를 할 때 어떤 주제를 맞추기보다는 세계인권선언 자체 의미라든지 그런 부분을 중점을 두고 행사를 했거든요.. 다른 부분에서 다양한 이슈를 다 다룰 수 없지 않습니까.
북한인권 단체들이 제시한 세계인권선언 60주년 행사 기간에 나타난 국가인권위원회의 방만한 사업 내용에는 유명 영화감독들을 동원한 인권영화 상영회, 전국 일선학교에 배포한 포스터 및 만화영화, 그리고 서울과 부산에서 중복 개최한 기념식 등이 있습니다.
북한인권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예산 집행에 대한 국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인권위는 인권위원장을 포함해 위원들의 연봉과 직원들의 총 인건비 및 이번 세계인권선언 60주년과 관련한 예산집행 내역을 상세히 공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북한 인권 단체들은 국가인권위 사무실로 찾아가 예산을 공개하라는 촉구서를 전달했습니다.
도희윤: 우리 시민단체들은 즉각적으로 스스로 먼저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분을 우리 단체 뜻으로 전달하려고 왔거든요.. 이 내용을 접수를 잘 하셔서..
북한인권 단체들로 구성된 '세계인권선언60주년대회본부'는 국가인권위 행사와는 별도로 세계인권주간이었던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인권을 위한 영상 사진전, 학술토론회, 음악회 등을 개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