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중 접경 ‘훈춘국제시범구’ 건설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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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북한, 러시아와 인접한 두만강지역 훈춘국제합작시범구 건설을 연일 독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관 당국이 통관 간소화를 약속한 데 이어 북한, 러시아는 물론 한국, 일본을 포함하는 다국적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세관 당국이 북중 국경지역의 두만강지역 훈춘국제합작시범구에서 ‘사전신청 예약통관’ 등 통관 간소화 조치를 약속했다고 연변일보가 27일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권하, 훈춘 통상구 등의 기초시설을 확장 개조하는 한편 현재 진행중인 권하통상구에서 라진항에 이르는 도로 개선와 라진항 확장, 권하~원정리 국경다리 확장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이 같은 통관 간소화를 포함해, 훈춘국제합작시범구를 지원하기 위한 8가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북한은 물론 러시아 등과 대외무역합작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시범구 내 투자와 설비 부품 등에 대해 규정된 범위 내에서 관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시범구 내에서 인근의 북한, 러시아는 물론, 한국 일본을 묶는 다국적 관광을 활성화기 위한 통관능률 제고와 편리한 통관 환경 구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말에는 지린성과 옌볜조선족자치주 고위 관리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국제합작시범구 가동식이 성대히 열렸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 녹취: 중국 두만강지역 훈춘 국제합작시범구 가동 및 중점대상 착공의식이 일전에 구아훈춘국제쇼핑센터 대상 현지에서 성황리에 거행되었습니다.

중국은 훈춘국제합작시범구를 개발해 과거 ‘만주’로 불렸던 낙후된 동북지역 개발의 거점기지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중국 측은 북한의 나진항을 훈춘시범구의 주요 물류항으로 사용하기 위해 현재 훈춘에서 원정리를 거쳐 나진항을 연결하는 도로의 확장과 포장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