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훈춘시, 변경무역 활성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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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중 교역의 창구로 떠오른 중국 지린성 훈춘시가 국무원의 국제합작시범구 승인을 계기로 변경무역 활성화를 연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북중경협과 북한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훈춘시가 지난 주 시 여유국 주관으로 최근 국무원의 승인을 받은 훈춘 국제합작시범구 건설 관철을 위한 전체 간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 4월13일 승인한 훈춘 국제합작시범구 건설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이 인접한 훈춘 지역에 북중경제합작구역 등을 설치해 국제 경제교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훈춘시는 최근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회의 개최 사실을 알리면서 국제합작시범구 승인을 통해 지역 개발과 개방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훈춘시는 특히 이번 조치로 이 지역이 국제화의 창구는 물론, 북중 관광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변경 관광의 중심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며 국제 관광 노선을 더 확대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북중 관광을 앞으로 더 활성화할 방침인 걸로 풀이됩니다.

관영 언론 매체도 일제히 이 지역의 개혁 개방 성과를 알리는 보도를 잇따라 내보내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중앙인민방송국(CNR) 조선어 방송은 15일 방송에서 20년 째인 훈춘 개혁, 개방이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인민방송국: 훈춘은 일약 중국 두만강 지역 개발 개방의 창구로 부상했고…. 주변 나라와의 실무 합작을 부단히 추진하고 도로, 철도, 해상 항선 등 기초시설 건설을 전면적으로 강화했으며….

지린넷도 17일 송고한 장문의 기사에서 훈춘시가 훈춘에서 북한 원정리, 라진항을 거쳐 상하이 등에 이르는 ‘경내무역화물 다국경 운수’ 통로를 개척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매체는 철광분을 실은 중형 트럭이 중조변경대교를 분주히 오간다며 이를 통한 세수만 매년 수 천만 위안(미화 수 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합작시범구 승인을 계기로, 지역 개발을 위해선 변경무역 확대가 필수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고삐를 죄고 나선 겁니다. 북중 간 교역과 관광 등 경협 확대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북중 교역이 여전히 북한의 천연자원을 중국으로 반출하는 낮은 수준의 경협에 머물고 있고 북한 내 도로, 항만 등 사회 기반시설 건설을 위한 중국 측 투자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뤄져 진척이 더딘 점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