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위협 알리는 데 황 전 비서 기여"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의원은 13일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북한 김정일 정권의 잔혹성과 이중성을 전세계에 폭로한 점을 기리며 애도했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황 전 비서를 2003년 서울에서 만난 뒤 그의 미국 방문을 도왔다면서 황 전 비서가 당시 북한의 군부와 선전선동 체계에 관해 특별하고 소중한 견해를 제공했고 자신이 이를 미 의회 안팎에서 자주 인용해 미국을 향한 북한의 위협을 알리는 데 이용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하지만 황 전 비서가 많은 한국 관료와 언론에 의해 폄하됐다며 그가 많은 한국인들이 외면하려 했던 북한의 잔혹스런 체제를 일깨워주는 대표자여서 불편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이어 황 전 비서가 평양에 대해서 말하는 진실을 어떤 이들은 호전적이라고 잘못 평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특히 황 전 비서의 이같은 생각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다시 접촉하려는 이 시점에 더욱 중요하다면서 그가 김씨 정권에 새겨진 잔혹성과 이중성을 폭로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황 전 비서에게 심적으로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북한의 독재체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