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 미사일 발사, 비핵화에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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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야(Amano Yukiya) 사무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한 핵문제 해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6일 미국 워싱턴 외교협회(CFR)에서 연설한 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의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 한반도에서 국제원자력기구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6자회담 참가국 모두와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 행위는 그런 지원을 받아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초점은 북한의 핵개발 문제지만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도 북핵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입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또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 내에서 핵 검증 활동을 하지 못한지 이미 3년이 넘었다면서 현재 계속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경수로 건설과 우라늄 농축 활동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북한이 건설 중인 경수로의 안전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는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의 경수로 건설 상황을 관찰하고 있어 북한 경수로의 기본 사양(basic feature)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또 언제 경수로의 가동이 가능한지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그 안전 수준도 말할 수 없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 핵문제도 이란 핵문제만큼이나 우려를 자아낸다고 지적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가 향후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 검증과 관련해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아마노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워싱턴 근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이 가능한 빨리 북한에 복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그런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