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 장거리 미사일도 발사 가능성"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연속 발사한데 이어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의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6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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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4일 연속 발사한 탄도 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 '스커드' 또는 일본을 사거리로 둔 중거리 미사일 '노동'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하마다 방위상은 또 "북한이 4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은 모두 7발로 오전 8시경, 8시 반경, 10시 반경, 정오 무렵, 오후 2시40분 경, 4시10분 경, 5시 반경에 발사됐다"고 말하면서 "깃대령에서 발사된 탄도 미사일의 낙하 추정 지점은 북한이 미리 설정한 동해 바다"라고 밝혔습니다.

하마다 방위상은 이어 "북한이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연속 발사한데 이어 장거리 탄도 미사일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 "만전을 기해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4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총리실에 관계 부처 간부들로 구성된 대책실을 설치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주변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도발 행위"라는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일본정부는 또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을 유엔안보리에서 촉구할 방침이며, 아소 다로 총리는 8일부터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거론할 방침입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탄도 미사일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인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지난 1일부터 가동시켜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방위성은 또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것에 대비해 북한이 지난 4월 로켓을 발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미사일 방어(MD)체계를 다시 가동시킬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문가들은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스커드'는 200기에서 300기 정도이며, 중거리 탄도 미사일 '노동' 은 약 200기가 실전 배치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지난 4일 연속 발사한 탄도 미사일 7발 중 3발은 사거리를 1천 킬로미터로 늘린 신형 스커드 미사일 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본 전문가들은 일본 전역을 사거리로 둔 노동 미사일에 이어 수도권 지역을 강타할 수 있는 신형 스커드 미사일도 일본에게는 큰 위협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