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후폭풍] "조만간 ICBM 발사 가능성"

미국의 군사 전문가는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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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ICBM의 발사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지난 4월의 로켓 발사에서 보여줬듯이 북한은 대륙 간 탄도미사일의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발사 시험을 한다면 아마도 지난 4월의 로켓 발사에서 이전의 문제점을 보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br/>

한반도 전문가인 미국 해병대 지휘참모대학의 브루스 벡톨(Bruce E. Bechtol) 교수는 북한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통화에서 주장했습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이 지난달 5일 발사한 로켓을 통해 대륙 간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향상시킨 점을 보여주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이를 발사한다면 그동안 문제점을 보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Bruce Bechtol: It is certainly possible...북한이 ICBM의 발사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지난 4월의 로켓 발사에서 보여줬듯이 북한은 대륙 간 탄도미사일의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발사 시험을 한다면 아마도 지난 4월의 로켓 발사에서 이전의 문제점을 보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벡톨 교수는 지난 4월에 발사된 북한의 로켓이 1998년에 발사한 대포동 1호에 비해 사거리가 2배 가량 늘어난 3,200km를 날아갔고 2006년에 발사한 대포동 2호 미사일에 비해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북한의 ICBM 기술이 향상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음에 발사할 북한의 로켓은 3단계까지 분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과 국제사회에 큰 위협이 된다고 벡톨 교수는 덧붙였습니다.

때마침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26일 북한이 2차 핵실험에 이어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려면 지난 4월의 로켓보다 진보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북한은 시간을 끌 가능성이 크다고 벡톨 교수는 전망했습니다.

벡톨 교수는 또 26일 실시된 북한의 두 번째 핵실험이 2006년보다 더 강력했다며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은 2에서 8킬로톤(kt)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습니다.

Bruce Bechtol: 제 생각에는 10킬로톤 이하일 것으로 봅니다. 물론 지난 2006년보다 폭발력은 향상됐지만 러시아가 발표한 20킬로톤까지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2에서 8킬로톤이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의 지하 핵실험 폭발력이 첫 번째 핵실험보다 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서는 북한의 핵 능력이 얼마나 진전됐는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단다면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즉 PSI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