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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군사 전문가가 북한이 3년 후면 대륙간 탄도탄(ICBM)을 완성하게 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메구타니 오사무 와세대 대학 객원교수는 산케이 신문과 한 회견에서 “북한이 3년 후면 대륙간 탄도탄을 완성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메구타니 교수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4월에 단행한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실험에서 두 종류의 신형 미사일 기술을 획득했습니다. 북한이 이 때 발사한 대포동 2호의 비행 거리는 약 6천 킬로미터로, 알래스카 전역을 공격할 수 있도록 사정거리를 대폭 늘렸습니다.
메구타니 교수에 따르면 또 북한이 발사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의 1단계 로켓은 사정 거리가 1,300킬로미터에 달하는 노동 미사일 엔진을 4개 결합한 신형 미사일입니다. 2단계 로켓도 옛 소련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SN6을 토대로 독자 개발한 신형 미사일입니다.
메구타니 교수는 “북한의 핵탄두 수량보다는 운반수단인 미사일 개발이 미국에게는 더 큰 위협”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현재의 추세로 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면 강성대국의 해인 2012년까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탄을 완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사정거리가 9천 킬로미터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해야 합니다. 메구타니 교수는 북한이 지난 4월에 발사한 대포동 2호의 사정거리가 6천 킬로미터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북한이 사정거리를 3천 킬로미터 정도 더 늘리는 것은 이제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006년7월 단행한 미사일 발사 실험에서 1단계 로켓이 폭발했으며, 지난 4월에도 3단계 로켓의 분리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메구타니 교수는 그러나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1단계와 2단계 로켓을 단기간에 완성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4월에 이어 7월에도 중단거리 미사일 7발을 발사했으며, 10월12일에는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했습니다. 메구타니 교수는 “북한이 일련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모두대륙간 탄도탄 개발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