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강행”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기지에서 동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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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북한이 동창리(東倉里) 기지에 이어 무수단리(舞水端里) 기지에서도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7일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두 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대포동 2호 미사일 또는 그 개량형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차량과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해 북한이 동창리 기지와 무수단리 기지에서 동시에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강행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동창리에 이어 무수단리에도 발사 기재가 운반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북한이 동창리와 무수단리에서 동시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강행하고 있는 행태는 미국과 일본의 정보 당국을 교란시키기 위한 양동 작전으로, 두 곳 중 한 쪽의 발사 준비는 속임수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강원도 깃대령(旗對嶺) 기지에서는 노동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가 진전되고 있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세 개의 기지에서 동시에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습니다.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또 그 개량형을 발사할 경우 일본열도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작지만, 사거리가 천3백 킬로미터 정도인 노동 미사일의 탄두는 일본열도에 낙하할 가능성이 커 일본 정부가 미사일 방어(MD)체계를 가동해 요격할지를 결정할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방위성도 북한이 남동부 기지에서 신형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위대의 경계 태세를 강화함과 동시에 지대공유도탄 PAC3를 수도권 지역과 간사이(關西) 지방에 배치할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위성은 또 사태가 긴박해 지는 경우에 대비해 이번 주부터 지상 레이더인 FPS-3와 FPS-5를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모드(방식)로 전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