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북한에 농기계 지원 사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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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IFRC)는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올 들어 농기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제기구의 대북 식량 사업이 단순히 부족한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는 데서 나아가 장기적으로 북한의 식량 자급을 유도하는 ‘식량안보사업’ 방식으로 바뀌는 모습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22일 올해 초부터 함경남도 신성리 등 북한 내 농촌 마을 6곳에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여러 종류의 농기계들을 지원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 회견에서 “쌀 도정기, 젖소 우유를 짜는 착유기는 물론, (식량 생산에 필요한) 기름 제조기, 쌀 국수 제조기 등을 지원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같은 농기구 지원 사업은 중장기 사업인 ‘식량 안보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고 국제적십자사 측은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또 농촌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의 다양화를 위해 ‘온실’(greenhouse)을 설치해주는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이 사업이 북한 내 식량 생산의 양적, 질적 개선을 이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식량 안보를 위해 농촌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식량 사정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법도 강구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지난해 북한의 농업 생산성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홍수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중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국제적십자사는 이미 지난 3월 30일부터 올해의 ‘나무심기 사업’에 착수했다면서, 조선적십자사가 북한 내 산간지방 30여개곳에 걸쳐 150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이를 4월 초에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동안 아카시아와 잣나무를 중심으로 묘목 100만 그루 이상이 북한 전역에 심어졌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앞으로 대북 식량안보 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면서, 국제사회의 재정적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WFP, 즉 세계식량계획이 지난달 발표한 북한 식량 현황에 관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식량 사정은 개선의 기미 없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면서, 식량안보 사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