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적십자사는 지난해 중점 사업으로 '재난 대응 및 관리' 사업을 꼽았습니다. 특히, 이 기구는 지난해 여름 북한에서 홍수로 사망한 사람만 231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30일 ‘2012사업 연례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재난 대응 및 관리’를 중점 사업으로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이어, 지난해 북한의 ‘비상 대응 체계’ 강화에 힘썼다면서, ‘홍수 비상 대책’도 새롭게 편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에는 500부의 재난 대응 관련 책자가 관련 부처에 배포된 후, 지난해 말 1천부가 추가로 발간돼 비상 시 대응 절차를 체계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또 북한 당국의 통계를 인용해, 2012년 여름 홍수로 북한 주민 24만 명이 집을 잃었으며231명이 사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의 수해 복구 작업을 위해 특별예산 30만 달러를 배정해 사업을 펼쳤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수해 복구 사업을 통해 2천 500 가구, 주민 1만 명에게 3개월간 임시천막을 만들 수 있는 비닐 박막과 이불, 주방 기기, 수질 정화제, 위생 용품 등을 제공했습니다.
이 밖에도,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의 빈번한 홍수로 인해 ‘특별 재난 대응팀’과 ‘비상 연락 체계’를 만들어 대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의 베이징 사무소 대변인실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특별 재난 대응팀’은 홍수나 태풍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보고와 피해 상황 점검 등을 담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변인실 : 재해가 일어났을 때 피해 현장에 실사단을 파견하고, 지원을 신속히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습니다.
이 기구는 이에 더해 재난에 대비한 북한 주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더 체계적으로 준비되고 있다면서, 지난 여름에만 해도 1만 2천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동원돼 수해 대응과 복구에 빠른 지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