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 북한 식수위생 사업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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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국제적십자사가 북한에서 지난해 홍수로 인한 수인성 질병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식수 위생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올해 초부터 수인성 질병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북한에 식수 공급 시설을 개보수하고, 위생 활동과 관련한 홍보를 활발히 해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식수 위생 시설은 주로 황해남도와 함경도 등의 10개군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펼쳐왔다고 전했습니다. 사업이 진행된 곳은 태동, 신의주, 곽산, 신양, 함주 등입니다.

앞서 지난해 7월 북한 황해도 수해 지역에서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설사와 급성호흡기 감염이 25%~40% 가량 증가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국제적십자사의 식수위생 사업팀은 수질 근원, 펌프 시설, 물 저장 탱크, 공중 및 개인 변소 등을 점검하고, 가정 방문 등을 통해 식수 공급과 사용 행태를 조사했다고 이 기구는 밝혔습니다.

이번 식수위생 사업이 끝나는 2012년 말에는 북한 내 의료진과 함께 식수 위생 개선 사업의 효과도 측정해 볼 예정입니다.

이 기구는 수해 지역의 주민들이 상수도가 아닌 얕은 우물과 수동 펌프에 의존하고, 홍수로 지하수가 오염된 것이 수인성 질환의 증가와 위생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국제적십자사는 여름을 앞두고 재해 방지 사업도 한창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거의 매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조기경보 체제와 재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이 기구는 밝혔습니다.

또 조선적십자회는 재해가 큰 함경남북도, 평안남북도, 강원도, 황해남도 등에 재난대응반을 구성하고, 재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이에 대한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7월경 홍수와 폭우로9천 500여 가옥이 심각히 파손되고, 2만 5천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