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북한서 홍수 대피 훈련

앵커 :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에서 올 여름 홍수에 대비해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기 경보와 대피와 관련한 가상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북한에서 홍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평안남도 송천에서 대규모 가상 훈련을 펼쳤다고 전했습니다.

'공동체 조기 경보와 대피 체계'(Community Based Early Warning and Evacuation System: CBEWES)라는 제목의 이번 대규모 가상 훈련에는 약 120명의 북한 당국자와 조선 적십자사 자원 봉사자들, 그리고 전국 9개 도에서 온 '지방 재난 대응 팀'의 구성원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평양으로 집중돼 있는 재난 대응 체계를 전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해 시, 도, 군 단위의 관료들도 이번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북한 당국와 국제적십자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훈련은 여름에 갑자기 홍수가 났을 때 지역 주민들을 안전히 대피시키고, 그들이 필요한 긴급 구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연습을 해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국제적십자사는 전했습니다. 또 이 기구는 올 여름 홍수에 대비해 홍수 피해 상황을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비상 대응 방안을 가르쳐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이 기구는 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해 6월경 평안남북도의 신양과 규장 군에서 조기 경보 및 대피 훈련을 했으며, 홍수 발생 시 신속한 응급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대변인: 재해가 일어났을 때 피해 현장에 실사단을 파견하고, 지원을 신속히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어, 올 여름 홍수에 대비해 구호품들도 이미 북한 전역의 조선적십자사 창고들에 비축해 놨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