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북 수해 방지활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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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한에 집중 호우가 있을 것이라는 한국 기상청의 예보가 나온 가운데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내 수해 방지 활동을 더욱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장마철을 대개 7월 말에서 9월 중순까지로 보고 홍수에 대비해 북한 내 유엔 기구들과 비정부기구와 함께 모의훈련과 현장 점검 등 방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국 기상청은 지난 23일 "북한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수량이 7월 내내 평년보다 20∼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예보한 바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러한 북한의 집중 호우 예보를 잘 알고 있다면서 수해 방지를 위해 현지 모의 훈련과 모니터링 즉, 감시 등을 통해 ‘비상사태 대비 연수’ (Crisis Management Workshop)을 하고 있으며, 북한 내 각 시. 도에 ‘재난 대비 위원회’를 조직해 지역 차원에서의 대비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 내 홍수와 진흙사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 상반기 함경남도, 평안남북도 등의 마을에 댐, 저수지, 제방, 방조문, 배수로, 우물 등의 구조물 취약지역에 방재시설을 세웠으며, 홍수 시를 대비해 '긴급사태 대비계획(Contingency Planning)'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국제적십자사는 홍수 피해를 위해 이미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2일까지 두달에 걸쳐 진행된 봄철 나무심기 운동 기간 중 산간 지역 30여개곳에 총 2만 6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아카시아, 낙엽송, 소나무, 포플러, 단풍나무, 버드나무, 과일나무 등 230만 그루의 묘목을 심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기구는 장마철에 대비해 북한 전역의 여러 창고에 간단한 취사도구, 식수, 의약품이 포함된 구호장비들을 비치해 뒀습니다.

앞서 국제적십자사는 지난해 8월 신의주 일대의 대홍수로 난 수해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사업을 최근 완료했으며 주요 식수 공급 시설 2곳이 완전히 훼손돼 이들을 복구해 식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3월 북한을 방문해 북한 당국의 가뭄과 홍수 관리 현황을 파악한 후 수문 조절 장치,홍수 예보와 경보 체계 등 홍수과 가뭄의 대비 및 방지 체계가 매우 열악하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