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북 ‘볼라벤’ 대책반 대기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에서 태풍 볼라벤 영향권에 있는 지역들에 ‘긴급 재해 대책반’을 상시 대기시켜놨다고 밝혔습니다. 또 볼라벤 피해 지역들에서 필요하다면 지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International Federation of Red Cross and Red Crescent: IFRC)는 북한에 상륙한 제15회 태풍 볼라벤 (Bolaven)이 평양에 강한 바람과 폭우를 몰고 왔지만, 오래가지 않아 지나간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십자사의 대변인실은 평양 외에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지역에 대해서는 아직 피해 정보를 많이 받아보지 못했다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기구는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 있는 북한 지역들에 ‘긴급 재해 대책반’을 상시 대기시켜놨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태풍이 지나간 후 추가 실사 조사(assessment)에 나서 피해 규모와 복구 지원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실사는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진행 중이거나 지나간 직후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추가 실사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이 기구는 또 북한 관영 언론 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28일 북한 여러 지역에서 수 백 개의 나무들이 넘어지고 송전선이 파괴돼 공장, 기업소들과 가옥들에 대한 전력공급이 끊겼다는 소식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지역들이 이미 전에 닥친 올 여름 홍수로 피해를 크게 입은 황해남도나 평안남도지역이라면, 수해 복구 지원의 필요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현재 북한 ‘재난 구호 긴급 지원’용으로 약 30만 8천 달러를 배정하고 대북 수해 복구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에서 수해를 입은 2천500 가구, 약 1만 명을 위해 수혜자들에게 임시 천막 재료, 이불, 주방 기기, 수질 정화제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