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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IFRC)가 북한의 과학기술원과 함께 홍수에 잘 견디는 가옥을 고안하는 등 올해 홍수로 붕괴된 1천여 가옥들의 재건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14일 북한 당국과의 협조 아래 홍수로 손상되거나 파괴된 건물들의 복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기구는 “조선적십자사가 국제적십자사의 후원아래 북한의 과학 기술원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과 함께 홍수에 가장 잘 견디면서도, 간단하고 효율성 있는 가옥들의 디자인과 세부 사양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또 수해피해지역에 직접 답사를 다녀온 직원을 인용해 “이번 방문 중 수 천명의 수재민들의 집이 피해를 입어 고생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황해남도 수재민들이 썩은 나무, 흙벽돌 등 붕괴된 건물의 잔여물로 스스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건물들은 대부분 진흙, 석회암 등 질 낮은 재료와 부적절한 방법으로 지어져, 홍수가 발생했을 때 북한 주민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이 기구는 “질 좋은 목재, 철근, 그리고 시멘트를 수해를 입은 1천 가구에게 제공하며, 재건 과정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또 수해지역 당국들이 마을의 도로를 보수하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리를 만든 것을 보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수재민들이 현장에 간 우리에게 하루에 두 번 옥수수 죽, 고구마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데 (이것들도) 일주일도 못 버틸 분량만이 남았다고 말했다”며 식량 지원도 절실함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