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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IFRC)가 북한 수해 복구 사업을 위해 국제사회에 긴급 요청한 미화 387만 달러 가운데 60%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8월 북한 수재민 3만여명을 도우려 국제사회에 미화 387만 달러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으며 10일 현재 이중 60%인 230여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한 수해 복구를 지원하는 사업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 일본,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등 10개국이 동참했습니다.
이 중 스웨덴과 유럽연합이 가장 큰 기부자로 각각 30여만 달러와 43만여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어 덴마크, 영국, 그리고 일본이 대북 수해 지원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달 말 황해남도 연안, 청단 지역 수재민 2만 4천명에게 옥수수 280여톤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기구는 “나눠줄 식량을 모두 확보했으며 분배 장소들도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식량 수혜 대상자들에게 모두 두 달 간 하루 400g의 쌀 또는 옥수수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번 식량 지원은 우선적으로는 무주택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돌아갈 예정입니다.
한편, 이 기구는 9일 황해남도 봉천군 석사리의 수재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동영상에서는 북한 수재민들이 방수 천막에서 지내고 있었으며 기왓장으로 간이 아궁이를 만들어 음식을 요리하고 있습니다. 또 시래기와 같은 채소들을 넣어 양을 불려먹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또 동영상에서 황해남도 봉천군 석사리에서는 유일하게 유치원 어린이들만 당국으로부터 쌀을 배급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어린이들에게 배급되는 쌀에는 옥수수와 채소가 섞여 있지만, 이대로는 아이들의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8월 북한 황해남도 청단군, 연안군을 중심으로 수재민 3만 명을 지원하기 위해 미화 380여만 달러 예산을 책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