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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 연맹(IFRC)은 지난해 필수 의약품 대북 지원사업의 결과를 주요 성과로 꼽으면서도, 이를 통해서도 북한 내 진료소에서 필요한 의약품 전체량의 40%밖에 채우지 못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는 지난달 30일 ‘2009년 대북 사업 검토서’를 내고 “지난해 4개월에 한번씩 평안도, 함경도 내 56개 시, 군의 2천30개 진료소에 필수의약품을 공급했다”고 밝히면서도, 필요한 의약품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국제적십자연맹은 “기부국가들에 대북 필수 의약품 지원을 위한 기부를 설득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은 필수 의약품의 자체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북한 내 70% 이상의 진료소가 의약품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적십자 연맹은 분배 모니터링 결과, 의약품 세트가 진료소에 전달되자 마자, 이를 찾는 환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약이 품절된다면서 북한의 의약품 부족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제적적십자연맹은 ‘식수와 위생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북한 내 대장염, 위장염, 설사병 등 수인성 질환을 앓는 북한 주민들의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 연맹은 지난 한 해 동안15개의 상하수도 시설을 새롭게 설치한 덕분에, 약 5만명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북한 주민들의 일터와 가정에서 상하수도 시설의 가용시간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북한의 수돗물은 남한의 기준치와 비교해 암모니아성 질소량이 5배이며, 일반 세균은 60배를 초과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국제적십자연맹은 이 기구의 대북 사업이 열악한 보건시설, 식수와 위생 시설, 그리고 자연 재해의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825만명의 북한 주민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총 예산은 미화로 약 846만 달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