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북 폭우로 500가구 이상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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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연맹(IFRC)은 북한 내 집중 폭우로 인해 주택들이 피해를 입었고, 농경지 침수, 다리 파손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첫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7월 중순부터 연일 북한 전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북한 전역의 도와 시에서 지역적 돌발 홍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혀왔습니다. (Incessant rainfall since 12 July 2010 has caused a series of localized flash floods in different provinces and counties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국제적십자연맹은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조선적십자 재난대응팀’(DPRK Red Cross National Response Team: NDRT)이 피해 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번 폭우로 주택 500채 이상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최소한 2개의 다리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500 families have been affected by serious damage to their houses, flooding of cropland, drowning of livestock, cut-off roads…)

최근 북한 내 폭우로 피해가 커지자 북한에 관계자를 급파하기도 한 국제적십자연맹은 “이번 대규모 폭우로 농경지 침수, 가축 익사, 도로 차단 등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집이 심하게 파손된 가정에 ‘긴급 구호 상자’ (emergency kit)를 제공했다고 밝히면서, 이 구호 상자에는 이불보, 침낭, 주방 도구, 식수 저장기, 물 정화제 등이 들어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국제적십자연맹 측은 올해 초 부터 홍수 대비책을 꾸준히 준비해온 덕분에 “아직 사상자는 보고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함경남도, 함경북도, 평안북도 등 재난에 취약한 31개 마을에 재난을 대처하는 교육을 시행하고 관개 사업과 댐 건설 사업, 그리고 도로 보수 사업도 전개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적십자연맹은 평안남도 양덕군 룡평리에 2.4km의 댐을 건설했고 “앞으로도 100개 이상의 댐과 지하 배수로, 수문 등을 정비하고 대피용 다리 13개와 대피소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십자연맹 측은 올해 8월 부터 본격적으로 더 많은 비가 올 것이며 이에 따른 홍수의 피해도 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더욱 철저한 ‘피해 상황 조사와 평가’를 해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7월 중순부터 북한의 중부지방과 자강도 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나면서 철로가 두절 되고 여러 주택들이 매몰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