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국제적십자사(IFRC)는 최근 북한의 수해 복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10월말께 식수 공급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IFRC는 18일 '재난구호 긴급기금 대북 사업 보고서'(Disaster Relief Emergency Fund Operation Update DPRK)를 내고 "이동식 수질 정화기 2대로 10월 6일 현재 총 580만 리터의 식수를 압록강 유역 상단리, 하단리, 다지리의 주민1만 6천명에게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IFRC는 지난 6일부터 이틀간 펼친 현장 점검 방문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이 보고서에서 "10월말에 주요 양수시설과 정수처리 시설이 완전히 재건되면, 이동식 수질 정화기를 통한 식수 제공 사업은 중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IFRC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회견에서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는 복구 상황이 회복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IFRC는 식수 저장과 분배 시설이 완전히 재건되지는 않은 상태이며, 아직 수해 피해 지역 주민들은 식수 마련과 위생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IFRC는 또 식수시설의 재건 작업에 매진하는 동시에,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위생과 관련한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IFRC는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의 습득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IFRC는 이번 북한 수해 특별 지원 자금으로 북한 주민 총 1만 1천 750명에게 구호품을 분배했고, 가정용 위생 세트는 1천 500명에게 제공했다고 집계했습니다.
IFRC는 특히, 10월초에 한반도를 지나갔던 태풍 곤파스로 한창 이던 수해 복구 작업에 차질이 생겼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IFRC는 신의주 지역에 2천 500개의 의료세트를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동부연안 지역이 피해를 입었고, 원래 홍수 피해 지역에 제공될 예정이던 구호품의 일부가 태풍 피해 지역에 분배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일랜드, 네덜란드, 그리고 노르웨이 정부가IFRC의 북한 특별 수해 기금 (Disaster Relief Emergency Fund Operation: DERF) 약 37만 달러에 가장 많이 기여한 것으로 밝혔습니다.
IFRC는 이 북한 특별 수해 기금으로 2011년 2월 28일 까지 6개월에 걸쳐 수해 복구 작업을 집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