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요청과 국제적십자사의 호소로 이번 수해 복구 사업에 기부국들의 지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수해지원을 위해 국제사회에 미화 440여만 달러의 모금을 호소하는 가운데 9월16일 현재 약 47%의 지원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제적십자사가 지난달 30일까지는 수해지원금의 3%를 확보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해, 이후 약 2주만에 국제사회의 지원이 15배가량 증가한 수입니다.
이번에 기부를 약속한 국가들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그리고 캐나다 등입니다.
국제적십자사 측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올해 대북수해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모금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홍수로 인한 식량난 악화와 피해에 대해 기부국들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최근 유럽연합과 국제적십자사가 수해 지역에 추가 현장실사를 다녀온 보고서를 기부국들에 보이며 수해 피해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린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북한 당국이 올해 많은 국가들에 식량 지원을 해달라고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요청을 해온 것도 모금의 호조와 무관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이 올해 특별히 수해복구를 위한 식량 지원을 요청해 수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식량도 지원키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2만 4천명의 수재민을 대상으로 2달간 먹을 쌀과 옥수수 등 긴급 식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기구는 또 북한의 수해지역에서 홍수로 파손된 가옥이 1만여채에 달하는데 이 중 1천여개의 집을 지어줄 계획이며, 수해 지역의 상하수도 시설 등도 개보수해 줄 예정입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에서 평안도, 황해도, 함경남도 농촌 지역의 취약계층 8백25만 명을 지원하기 위해 미화 4백 40여만 달러가 필요하다며 ‘수해 지원 사업’에 기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