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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 기업인들이 북한의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을 기념하는 올해 ‘태양절’ 행사에 대거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족 기업인들의 김일성 생일 100돌 행사 참가는 북한당국의 특별 초청에 따른 것이라는 전언입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북한과 활발한 경제교류를 지속해온 중국의 조선족 기업인들이 김일성 100회 생일을 맞아 성대하게 치러지는 올해 태양절 행사에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랴오닝(료녕)성 조선족 매체 ‘인터넷 료녕신문’은 지난달 30일 “전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단 15명이 전국 대도시 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들과 함께 오는 4월 15일 열리는 조선의 태양절 100돌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선양시 조선족 경제인협회에서 10명, 다렌시 조선족 기업가협회에서 8명, 단둥시 조선족 기업가협회에서는 20명이 참석요청을 해와 함께 북한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또 “중국 조선족기업가협회 표성룡 집행회장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국 조선족 경제단체 대표단이 조선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교류는 양국(북-중)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단둥의 조선족 기업인 박 모 씨는 “조선 측으로부터 참석요청도 있었고 조선과 사업하는 기업인 입장에서 큰 잔치를 모른 체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조선 태양절 행사에는 조선족 기업인 이외에 중국인 기업인도 상당수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양행 항공권이나 국제열차표 구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이번 북한의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는 조선족 기업인들은 북한의 합영투자위원회로부터 초청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당국은 이번에 방문하는 조선족 기업인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07년 발족한 중국 조선족기업가협회는 랴오닝성 선양에 본부를 두었으며 3~4개의 지회에 4백여 명의 회원에 불과했으나 다렌(大連), 연벤(延邊),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등 중국 전역 22곳에 지회가 결성되면서 회원 3천여 명의 거대 조직으로 발전했습니다.
중국 조선족기업가 협회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민간 기업들과도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치는 등 남북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경제교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