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IMO)는 12일, 북한이 통신위성인 '광명성 2호'를 발사하겠다는 통보와 관련해 각 회원국에 안전항해회람을 공지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데 협조할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국제해사기구의 나타샤 브라운 공보관은 북한 측으로부터 다음 달 통신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IMO can confirm that it has received a communication from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concerning the intended launch of an experimental communications satellite)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는 국제해사기구의 합동 결의안의 A.706(17)항목인 항해경고서비스(World-Wide Navigational Warning Service)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전하고 오늘 168개 회원국 정부에 안전항해회람을 공지했다고
(IMO issued a Safety of Navigation Circular to all its member Governments and on its public website)
브라운 공보관은 밝혔습니다.
국제해사기구의 리 애담슨 선임 공보관은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 통화에서 북한 측이 오는 4월 4일부터 8일 사이에 통신위성을 발사할 뜻을 밝혔고 발사 위치도 동해(East Sea)와 북태평양(North Pacific Ocean) 두 군데를 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시간대는 세계 표준시 기준(UCT)으로 매일 오전 2시부터 7시까지이며 추진체의 추락으로 위험이 예상되는 지역의 좌표도 동해의 40° 41' 40''N 135° 34' 45''E 와 태평양의 34° 35' 42"N 164° 40' 42''E 등 여덟 곳을 공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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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슨 선임 공보관은 북한의 통보 이후 국제해사기구가 자체적으로 한 차례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공지한 기간에 각 회원국 선박의 항해에 위험이 있다는 점을 알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Lee Adamson: We will simply inform our members that we have been told by DPRK that there is potential hazardous shipping in this area... (국제해사기구는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시기에 그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이 위험할 수 있다는 북한 측의 설명을 각 회원국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각 국가는 국제해사기구의 공지에 따라 각국의 선박에 안전한 항해에 대비해 주기를 주문할 겁니다.)
또 북한이 통보한 기간에 국제해사기구가 매일 제공하는 해양 정보를 각 국가가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도울 방침이라고 애덤슨 선임 공보관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국제해사기구 내에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한 추가적인 회의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캐나다에 본부를 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북한 당국으로부터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을 공식 통보받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확인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의 샹요 데니스(Changnon Denis) 대변인은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 통화에서 국제해사기구와 똑같은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며 회원국의 민항기가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이 사실을 공지하고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