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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미국산 무기를 네 번째로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이 최근 5년 동안 미국에서 구매한 무기류는 모두 65억3천만 달러 어치에 이른다고 미국 의회 산하의 회계감사국(GAO)이 밝혔습니다.
회계감사국이 이달 초 하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05~2009 회계연도에 미국 군수업체를 통한 직접상업구매(DCS)방식을 통해 41억2천만 달러 어치의 미국산 무기를 구매했습니다.
한국은 또 이 기간에 미국 국방부의 해외무기판매(FMS)방식을 통해 24억1천만 달러 어치의 무기를 미국에서 수입하는 등 모두 65억3천만 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를 구매했습니다.
이는 일본(131억4천만 달러), 영국(83억2천만 달러), 이스라엘(80억 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지난 5년간 한국 다음으로 미국산 무기를 많이 수입한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41억7천만 달러), 이집트(40억7천만 달러), 아랍에미리트연합(39억8천만 달러) 등입니다.
보고서는 2005~2009 회계연도에 미국산 무기류의 해외 수출액이 1천10억 달러에 이르지만 이 중 절반 정도가 이 상위 7개 주요 무기 수입국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품목별로는 항공기와 그 관련 부품과 장치가 전체 미국산 무기류 수출액의 4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위성, 통신 그리고 전자부품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한덕수 미국 주재 한국 대사는 21일 로이터 통신과 회견에서 한국이 미국산 무기의 구입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의 군사력을 증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