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축구를 통해 남북관계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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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북한과 친선 축구대회를 추진하는 등 체육 분야에서 모처럼 남북교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시가 개최하는 인천평화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가 1월 31일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개막됐습니다. 2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 북한 4.25축구단 유소년팀도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한국 인천 프로축구단의 유소년팀을 비롯해 북한 4·25축구단 유소년팀, 중국 윈난성 선발팀, 그리고 일본 요코하마 프로축구단의 유소년팀 등 4개 팀이 출전했습니다.

[인터뷰:

박성오, 인천시 관계자

] “이 대회는 실력을 겨루기보다는 동북아 4개국의 친선 도모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북한의 4.25축구단 유소년팀은 실질적인 북한의 14세 이하 대표팀으로 지난 대회 우승팀이기도 합니다. 인천 프로축구단 소속 유소년팀은 지난 2007년 11월 민간사절단을 따라 북한을 방문해 4.25축구단 유소년팀과 친선경기를 가진 바 있습니다.

인천시는 또 북한의 성인 축구팀인 4.25축구단을 오는 3월 1일 인천으로 초청해 친선 축구 경기를 갖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북한 체육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인천시는 지난 1월 25일 통일부에서 북한 주민과의 접촉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송영길 인천 시장 등 관계자들은 현재 중국 쿤밍시에 머물며 북측 관계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오, 인천시 관계자

] “과거 경평축구처럼 축구가 다른 종목에 비해서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어서 이번에도 축구를 선택했고요. 그래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인천시는 이번 만남에서 2014년에 열리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도 적극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축구를 통해 남북 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인천시. 인천시는 이번 남북축구 교류가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2년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