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에서도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조국통일과 남과 북의 공동번영을 염원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한국의 광복을 기뻐하는 우렁찬 만세삼창 소리가 미국 땅에 울려 퍼집니다.
버지니아 한인회는 지난 14일 미국 버지니아에서 제66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와 함께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다양한 공연을 펼쳤습니다.
버지니아 한인회의 홍일송 회장은 광복은 한국이 주체가 된 한국의 독립기념일인 만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한마당이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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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송 회장 / 버지니아 한인회
]: 뜻이 있는 행사인데 그 행사가 닫힌 공간 안에서 기념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야외에서 축제의 분위기로 한국 사람과 미국 사람이 다같이 축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워싱턴 주재 한국총영사관의 윤순구 총영사는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가 통일이 되는 그날 진정한 광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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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구 총영사 / 주미 한국총영사관
]: 우리가 광복과 독립을 했지만 아직 분단상태로 남아 있어서 완전한 광복과 독립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로 통일이 되고 공동번영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외에 계신 여러 동포분들께서 계속 관심과 성원을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날 행사장에선 국악예술단이 워싱턴 소리청과 워싱턴 한국무용단, 워싱턴 가야금협회, 그리고 천지음 사물놀의의 한국 전통공연이 무대에 올랐고, 워싱턴 한국문화원의 제주도, 독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행사를 비롯해 한국 붓글씨 시연회와 부산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공연, 그리고 영화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버지니아 스털링에 사는 박혜경 씨는 하루 빨리 통일이 돼서 남과 북이 함께 광복절을 기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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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 버지니아 한인주민
]: 미국에 온지 30년이 다 됐는데요 (이러 행사는) 처음이예요. 참 뜻깊고 기분이 뿌듯합니다. 그리고 독도문제 때문에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픈데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고 통일도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행사장에선 또 워싱턴 6.25 참전 유공자전우회가 한국의 독립과 오늘날의 한국을 보여주는 사진 전시회를 열어 미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한인회도 15일 광복절 기념식을 가졌으며, 전날인 14일엔 광복절 기념 마라톤대회와 함께 기념 음악회를 열어 한인사회가 하나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