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해외공단 시찰지 사전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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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이달 중순 함께 시찰할 해외공단으로 중국의 청도와 심천, 베트남의 엔풍 산업단지가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지난 2일 이들 지역에 실무인력 3명을 파견했습니다. 시찰 후보지역의 상황과 동선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한 해외공단 공동시찰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달 남북은 각각 10명 씩 20명의 공동시찰단을 구성해 12월 중순경 해외의 산업단지를 둘러보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의 말입니다.

천해성: 정부는 이번 해외공단 시찰이 개성공단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남북 간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해외공단 공동시찰은 열흘 가량 진행되며, 사회주의권인 중국과 윁남(베트남)이 시찰 지역으로 결정됐습니다.

이 지역 공단의 운영현황이 토지임대료와 노임 등과 같은 개성공단의 현안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지난 2일 3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중국의 청도와 심천지역, 베트남의 엔풍 산업단지로 보내는 등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한 해외공단 공동시찰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입니다.

이종주: 이러한 지역들이 해외공동시찰지역으로 확정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지역 등을 실무적으로 돌아보기 위한 실무절차 준비차원에서 이와 같은 해외출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남북은 앞으로 있을 공동시찰을 통해 현지에서 통용되는 시장과 절차, 제도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남측에서는 통일부와 토지주택공사 관계자 등이, 북측에서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 등이 이번 해외공단 공동시찰에 참여합니다.

이번 남북 해외 공동시찰은 남측이 지난 6월 제2차 남북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통해 제의한 내용을 북측이 수용한데 따른 것으로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