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세계, 북한 내 정보유입 노력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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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10일 발간한 북한의 언론 탄압실태 보고서(North Korea: Frontiers of censorship)에서 북한 정권의 언론 통제와 검열이 강화되는 가운데 북한 내 정보 유통의 자유를 증진하려는 외부의 노력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는 지난 7월 서울에서 탈북자와 전문가, 인권 운동가 또 한국 정부 관리들과의 면담을 통해 북한 내 언론 자유의 실태를 파악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의 엄격한 언론과 정보 통제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 정보 유통의 자유를 증진하려는 외부의 시도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특히 해외 라디오 방송이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소식을 전하는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Foreign radio stations continue to be the main source of independent information for the North Korean population.)

또 북한 내 외부 소식 등 정보의 유통은 북한 관련 민간단체(NGO) 들이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북한 안으로 들여보내는 동영상 등 다중매체(multimedia content)를 통해 촉진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 단체는 국경지방을 중심으로 북한 내에는 약 300개의 장마당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밀거래되는 DVD와 USB 기억장치, 그리고 여러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정보의 유통이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중 국경지역에서의 휴대전화를 통한 정보의 유입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북한 당국이 차단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The authorities seem incapable of stopping the growing smuggling and contraband trade, especially in the estimated 300 markets throughout the country and near the Chinese border, or the flow of information via mobile phones and contraband DVDs, USB flash drives and other digital media whose availability is growing rapidly.)

또 국경없는 기자회는 여전히 북한 언론이 김정일 정권의 선전 수단으로 철저히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번 보고서의 작성자인 이 단체의 벤자민 이스마일(Benjamin Ismail) 아시아담당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북한 언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우상화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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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ail)

The truth is that more recent events are taken into accounts especially concerning the transition that has recently started in the propaganda strategy to announce as the succession of Kim Jong Un, the potential successor of Kim Jong il. 이번 보고서는 최근 북한 언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잠재적인 후계자로 거명된 김정은에 대한 선전 작업을 시작한 상황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경없는 기자회는 2009년부터 한국 내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대북 라디오 방송국들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를 포함한 국제사회도 이들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