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조선 익스체인지는 북한 라선 경제 특구의 도로, 통신 시설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인 조선익스체인지의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대표는 24일 미국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라선 지역 방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점으로 “도로가 놀라울 정도로 포장돼 개선됐다는 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북한 라선 경제 특구 지역을 방문한 아브라하미안 대표는 라선 특구의 도로 포장 전과 후 사진을 비교 제시하며 “2011년 봄에 시작된 도로 공사가 현재는 포장이 거의 완료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도로 포장 공사는 중국 회사 4개의 투자와 감독 아래 중국과 북한 노동력이 투입됐다며, 지난해 11월까지 공사의 약 90%가 완료됐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아브라하미안 대표는 하지만 도로 건설 등 사회기반 시설 확충 문제는 많은 발전을 보인 분야이지만,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하는 문제점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아브라하미안:
북한 정부가 (라선 특구와 관련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도로 개선 등 기반 시설 확보입니다. 많은 진척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뒤처지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그는 현지에 이동통신망이 있긴 했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휴대전화를 통해 북한 사업자와 통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큰 불편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라선 지역에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망도 마련돼 있지 않아 투자와 사업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즉 사업상 대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 밖에 아브라하미안 대표는 북한 정부가 해결해야 할 라선 특구에 대한 과제는 중국에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중국으로부터 많은 협력과 투자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선익스체인지는 지난해 11월 "북한이 외자 유치를 통한 라선 경제특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 지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은 여전히 적극적인 추가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