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국의 청와대가 국가정보원의 차장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대북 업무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국가정보원의 해외•대북 업무를 담당하는 제1차장에 전재만 주 중국대사관 공사를 내정했습니다.
그리고 과학•산업•방첩 업무를 맡는 제3차장에는 이종명 합동참모본부 군사기획부장을 내정했습니다.
안보 수사와 보안 정보를 담당하는 민병환 제2차장은 유임됐습니다.
1차장 내정자는 홍콩과 광주(광저우), 북경(베이징)에서 다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한 중국 전문가입니다.
3차장 내정자는 현역 장성이라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현역 장성이 국정원 차장에 임명된 건 김대중 정부 시절 국가안전기획부가 국정원으로 이름이 바뀐 후 처음입니다. 3차장에 내정된 이종명 육군 소장은 조만간 예편한 다음 국정원에서 근무할 예정입니다.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바 있는 ‘세계와 동북아 평화 포럼’의 장성민 대표입니다.
장성민:
1차장에 중국 문제 전문가인 외교부 출신을 기용한 것은 북한에 가장 영향력이 큰 중국을 외교적으로 어떻게 활용해서 북한에 대응할 것인가를 염두에 둔 인사 같고요. 3차장에 현역 장성을 내정한 것은 군이 보다 많은 북한에 대한 정보를 취득해서 북한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군사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기 위한 인사 포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은 인사 배경에 대해 “국정원의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업무 추진력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1차장과 3차장 인사는 청와대가 원세훈 국정원장과 긴밀한 협의 하에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 대사를 비롯한 외교안보 분야의 정비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