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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고위 관리가 유럽 국가의 대북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음 달 네덜란드를 방문합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고위관리로 구성된 북한 대표단이 대북 투자 설명회를 위해 다음 달 네덜란드를 방문합니다.
네덜란드의 정보기술 자문회사 'GIP 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는 북한의 고위관리가 2월 말 네덜란드를 방문해 대북 투자에 관한 설명회를 한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치아 대표는 북한 대표단이 외무성 출신 관리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확한 대표단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Paul Tjia: 북한 대표단이 다음 달 네덜란드에서 대북 투자를 위한 설명회를 갖습니다. 네덜란드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형식의 설명회이며 투자 분야는 IT와 섬유, 농업, 광물, 재생에너지, 관광 등이 될 전망입니다.
또 치아 대표는 북한 대표단이 이번 투자 설명회에서 북한에 투자하는 유럽의 기업에 건물이나 토지를 제공하거나 세금을 낮춰주고 별도의 혜택(extra bonus)을 제공한다는 이색 제안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관리들은 지난해 네덜란드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도 북한과 유럽 간 무역 관세를 비롯한 영업세, 수익세 등의 세금을 0%로 전액 면제할 수 있다고 홍보한 바 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다른 유럽 국가도 방문해 대북 투자설명회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유럽의 기업 대표단도 오는 5월 다시 북한을 방문해 대북 진출을 타진할 계획입니다.
치아 대표는 북한의 투자설명회와 유럽 기업들의 방북 이후 실제로 북한과 계약을 체결한 회사도 있으며 여전히 대북 투자에 관한 유럽 기업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올봄에도 유럽 기업 대표단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치아 대표는 오는 5월 15일~22일까지 열리는 평양 국제무역박람회에도 참석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