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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작년 4월 미국의 애플사의 신형 태블릿 컴퓨터(휴대용 소형 컴퓨터)를 주문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컴퓨터 등 최첨단 기기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김정은 부위원장이 애플사가 작년 봄 발표한 휴대용 소형 컴퓨터 ‘아이패드 2’를 주문하라고 지시했다고 일본의 NHK 방송이 3일 보도했습니다.
NHK는 김정은 부위원장이 10대에 스위스에서 수년 간 생활하면서 외국 정보에 접했고, 최근에는 산업 효율화를 위해 컴퓨터 도입에 적극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신형 ‘아이패드2’를 즉각 주문하라고 지시한 것은 김정은 부위원장이 최첨단 전자기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증거라고 덧붙였습니다.
NHK는 이어 김정은 부위원장이 최첨단 기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데 영향을 받아 북한의 고위층 자녀를 비롯해서 부유층의 젊은이들 사이에 미국 애플사의 아이패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NHK는 또 김정은 부위원장이 현재 평양을 방문 중인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을 접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일 평양에 도착한 ‘오라스콤 텔레콤’의 사위리스 회장은 2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했으며,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을 계기로 조만간 평양과 대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NHK도 이집트 통신회사가 정비한 대용량 휴대전화 회선을 사용하여 북한에서도 곧 휴대전화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NHK는 그러나 외부의 정보가 자유롭게 유입되면 사상통제가 흔들려 북한의 체제 붕괴에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