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발달, 북한 독재정권에 위협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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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대학에서 한국학 창설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토론회가 이틀간 일정으로 23일 시작됐습니다. 주제는 북한의 정치와 경제, 과학기술, 외교 그리고 북한의 변화 가능성 등 모두 북한과 관련된 것입니다.

토론회 첫 날 소식을 스탠퍼드에서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INSERT(이용경)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스탠퍼드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한국학 과정(Korean Studies Program) 개설 10주년을 기념하는 토론회의 첫 주제는 북한의 과학기술이었습니다.

통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과 관련한 주제 발표에 나선 한국 ‘창조한국당’의 원내대표인 이용경 의원은 남북한의 정보통신 관련 기술의 격차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선 전화망은 한국이 북한에 8배, 휴대전화 사용자 수는 80배 많고 특히 북한의 인터넷 보급률은 1%에도 못미처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을 정보기술(IT)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던 한국통신(KT) 사장을 역임한 이 의원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정보화에 매진했던 이집트에서 최근 인터넷과 무선전화를 기반으로 해 민주화 시위가 확산됐다면서 북한 같은 독재국가의 정보통신기술 발전은 정권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진 ‘북한의 경제발전과 지속성’이란 주제의 토론에서는 최근 특히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북한과 중국의 교역량과 북한 경제의 대 중국 의존이 심화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습니다.

주제 발표에 나선 한국 배제대학교의 고정식 교수는 특히 2010년 북한은 한국, 일본과 교역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과의 교역을 크게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INSERT(고정식)

한편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한국학 연구소 부소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날 토론회에는 현재 스탠퍼드대 한국학 연구소에 객원 연구원으로 나와 있는 한국의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영국의 존 에버래드 전 평양주재 대사 그리고 한국의 박수길 전 유엔 대사 등도 참석했습니다.

'2012년 북한(DPRK 2012)'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24일 토론회에는 미국과 한국, 유럽에서 온 북한 전문가 30여 명이 모여 북한의 국내 정치와 경제, 주변국과의 관계, 그리고 변화 가능성 등의 주제가 다뤄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