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과학자들의 북한 방문은 미국과 북한 양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시라큐스대학, 민간연구와개발재단(CRDF),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축이 돼 이뤄진 '미국과 북한 간 과학 교류를 위한 컨소시엄'이 추진 중입니다.
미국 과학자들은 컴퓨터를 비롯한 정보통신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미국 과학자 5~6명과 미국과학진흥협회를 포함한 미국내 과학 관련 단체와 대학, 민간 단체 관계자 10명 내외로 구성되며 빠르면 내년 1월께 북한을 방문합니다.
미국 과학자들은 이번 북한 방문을 통해서 북한 과학 기술의 현황에 관해서 북한 과학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미국과 북한 과학자들간 교류를 늘리는 방안에 관해 함께 토론을 벌일 계획이라고 이번 미국 과학자들의 북한 방문을 추진해온 핵심 관계자가 31일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방북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고 북한측의 방북 승인만 남은 상태로 미국과 북한 간 핵 협상과 같은 정치 환경에 영향을 받을 변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동안 북한의 김책공대와 교류를 해온 미국 시라큐스 대학의 토슨 교수도 지난 28일 미국과학진흥협회가 워싱턴에서 주관한 과학을 통한 국가간 교류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해서 미국과 북한 과학자들 간 공식 교류에 북한과 미국 모두 적극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토슨:
The consortium delegation which is AAAS, CRDF, Korea Society and Syracuse University, the delegation which had that consortium have had discussions with New York UN Missions from North Korea. We have, I think, strong support from them for the ideas and waiting for an approval from Pyong Yang. It’s tied up with politics but I do know that I have to say the US State Department has been extraordinarily helpful to us throughout this process. Assistant Secretary Hill has been involved in this exchange. (그동안 컨소시엄 차원에서 뉴욕의 유엔 북한 대표부와 미국 과학자들의 북한 방문을 논의해 왔습니다. 제 생각엔 북한도 양국 과학자 간 교류를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방북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방북이 북미간 정치적 상황에 연계돼 있지만 미국 국무부도 이번 방북에 매우 협조적이고 힐 차관보도 이번 교류에 간여해 왔습니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해 5월 시라큐스대학을 비롯한 미국내 9개 대학과 비정부기구, 의회, 국무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 토론회를 계기로 구성된 뒤 그동안 북한과 미국 간 과학 협력과 교류를 추진해 왔습니다.
북미 양국 과학자 간 교류에 나서고 있는 이 컨소시엄은 지난 2월 보스턴에서 열린 2008 미국과학진흥협회 연차 총회에 김명길 유엔주재북한대표부 공사를 초청해 양국 과학자들 사이에 교류가 활성화할 경우 얻게될 효과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